한국/하루의 기록_2024
9_재활용 버리는 날
sosulbalam
2020. 10. 11. 16:29
내일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이 들었다.
이젠 더 이상 말을 건네진 않는다.
'안녕하세요. 수고하세요.' 이런 말을 건네면 안된다.
음흉한 눈빛을 가진 이들이다.
맞은편에서 60대 정도의 아저씨가 걸어온다.
음식물 분리수거함에 카드를 댔다.
팻트병과 플라스틱류를 분리하고, 폐지를 분리하기 위해서 지하주차장으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갔다.
'딱' 소리가 들린다.
남의집 여인을 히롱하는 음흉한 아저씨 구나!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횟집'을 소개한 적이 있다. 그때 60~70십은 되어보이는 아저씨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횟집 딸래미들이 예뻐서 그 집을 찾는다는 것이었다.
다시 계단을 올라왔다.
맞은편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걸어온다.
음흉한 아저씨는 경비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눈다.
창밖으로 까치가 보인다.
오늘도 어김없이 그 나뭇가지에 까치가 날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