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75_호텔까지 걸어오다_36일

sosulbalam 2022. 2. 2. 15:40

 

10:30분 정도 지나서, 학교를 나왔다.

미니버스가 오고 있었지만, 버스타고 30분정도의 거리라면, 어깨에 맨 가방이 무겁더라도 충분히 걸을 수 있을것 같았다.

이제 소도, 말도, 양도 이곳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목가적인 풍경이 보인다.

계속 길을 따라 걸어내려왔다.

다행이도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 길이다.

 

이 높은 산속에 자리한 군락

오전에 미니버스 안에서 같이 동행했던, 선생님이 설명해 주었던, 초등학교가 보인다.

 

Bosco escuela

나는 지금부터 내가 살 '집'을 구해야 한다.

그래서, 신축 건물이라던가, 집을 판다는 표지판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새 건물을 짓고 있는 모양이다.

 

가구점인듯 하다. 컴퓨터 실의 책상을 교채했으면 하는 생각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구점 간퍈

 

얼마를 더 걸어가니, 이번에도 학교가 보인다.

이곳은 아이들의 수가 많은가 보다.

 

 

또 다른 학교

이 높은 곳에 '리조트'가 보인다.

 

 

저 문을 지나가면, 건물들이 보인다.

이곳은 시내에서 한참 벗어난 곳인데, 이렇게 높은 지대에 '대학교'건물이 신기했다.

 

 

대학교 간판이 보인다.

 

계속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사방으로 멋진 장관이 펼쳐졌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파란' 하늘이 모든 경치의 중심을 이룬다.

 

 

흙으로 이루어진 산이라서 위험하지만, 보기에는 멋진 장관이다.

 

지금 신식 아파트를 짓고 있다.

이곳에 살기위해서는 '자동차'가 필수 일것 같다.

물론 '미니버스'도 다니지만, 배차간격이 일정치가 않다.

아마 이곳도 산의 정상일진데, 이곳에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한번 구경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저 건물이 완성되기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릴듯 하다.

 

 

운동경기도 할 수 있는 스포츠 공간을 갖춘 아파트 같다.

우와, 감탄을 하면서 계속 길을 따라 걸어내려 왔다.

간간이 아름답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집들도 눈에 띄었다.

그런데, 집을 판매한다는 현수막이다.

평당 가격이겠지, 175,000Bs 부터 시작일까?

한번 구경해 보고 싶었지만, 나는 지금 화장실이 급했다.

 

 

집을 판매한다는 현수막이다. 175,000부터

 

이곳도 건물들이 보이는데, 정문이 보인다.

 

얼마간 더 걸어가니, 'Almuerzo 10Bs'라는 간판이 보였다.

우선 화장실을 갔다가, 자리에 앉았다.

 

Primeros-전체요리

Segundos-본요리

Postres-후식

 

이곳 역시, 스프먼저 갖다 준다.

소고기가 붙어있는 뼈를 넣은 국물에, 보리밥 알갱이와 감자가 보인다.

그리고, 고수와 다른 야채가 보인다.

 

스프를 어느정도 먹고나니, 내게 묻는다.

'~로스~' 그래서, '로스'라고 대답했다.

갈은 소고기 양념과 볶아서 양파와 함께 흰쌀밥위에 얹어서 삶은 감자한개와 같이 내온다.

~로스~는 'arroz'를 의미한 거였구나!

소금간이 적절이 배어있는 삶은 타박감자가 입맛에 맞는다.

나중에 감자를 사서 삶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프도 한대접을 내왔고, 이번것도 한 접시다.

그래서, 이번에도 절반정도 먹고 포장을 했다.

 

식당 아들인듯한 10대 중반의 학생에게 'Calacoto깔라꼬또'가는 길을 물었다.

"Gracias"

"De nada"

 

'Alquiler'라는 글자가 다시 눈에 들어온다.

 

 

 

예전 고등학교 시절 '사생대회' 때 그렸던, 나의 나무그림과 닮은 나무가 있어 반갑기도 하도, 신기하기도 했다.

비가 온다.

이곳 산위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어서, 항상 우산을 휴대한다.

 

 

저 나무가 눈에 띈다

 

깔라꼬또를 벗어나면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의 형상이다.

 

다리를 건너는데, 빠른 급류가 눈에 들어온다.

빗방울이 그렇게 굵지가 않았는데도, 어디에서 합류했는지 모를 물살들이 거칠게 흘러간다.

 

 

물살이 정말 빠르고 거칠어서 모든것을 휩쓸것만 같았다.

 

다리옆에 호텔이 보인다.

 

식물원이듯 하다.

 

이제는 빗줄기가 제법 굵어졌다.

주황빛 물줄기가 내 운동화를 적신다.

우산을 받쳐든 손으로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냥, 우산을 눌러쓰고 앞만 보고 걸었다.

 

 

 

 

이제 호텔에 도착했다.

너무 피곤했지만, 빗물이 튄 몰골때문에 샤워를 했다.

그리고, 따뜻한 우유한잔을 마시고 이내 잠들었다.

 

저녁 19:49 쯤 깼다.

발목이 따끔 거린다.

양말이 발목까지 올라오지 않고, 미처 썬크림도 바를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곳만 햇볕에 노출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