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85_컴퓨터실 청소_45일

sosulbalam 2022. 2. 10. 13:50

 

 

Mariquivi 교장선생님께 컴퓨실 청소를 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런데, 어제와 똑같다.

컴퓨터실 유리창에 뽀얀 먼지와 얼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마른 수건으로 닦기에는 먼지의 양이 너무 많아서, 물청소를 하기로 했다.

지나가는 선생님께 컴퓨터실로 한 사람만 보내달라고 했다.

 

20살도 채 되어보이지 않은 젊은 여자아이가 컴퓨터실로 올라왔다.

모든 떼어낼 수 있는 유리창들을 2층 화장실로 가지고 가서, 비누칠 하고 물로 헹구었다.

 

교실 앞의 화이트 보드를 물로 닦으니, 제법 깨끗해 졌다.

그 다음으로 교실 책상을 닦았다.

20여개 정도였는데도 이제 지쳐서 더 이상 할 수가 없었다.

같이 청소를 하던 여자아이는 잠시 갔다 오겠다고 나가버리더니 돌아오지 않았다.

그 동안 쌓인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며칠은 더 청소해야 할 듯 싶었다.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Richad 선생님이 밝은모습으로 웃고 있었다.

선생님과 컴퓨터 운영체제에 관해 이야기 하고, 1년동안 컴퓨터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이야기 했다.

세부 계획은 목요일날 다시 말 하기로 했다.

 

아직까지 컴퓨터 실은 어수선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끝내기로 했다.

 

호텔에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부터 졸음이 쏟아졌다. 

늦은 점심을 먹고 이내 잠이들어 버렸다.

 

컴퓨터실 유리창

 

 

컴퓨터실 유리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