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100_전기세 내러 은행에 가다_95일

sosulbalam 2022. 4. 4. 08:16

 

현관문을 여니 종이 한장이 팔랑거리며 떨어진다.

이번에는 '전기세'다.

1층 안내소에 계신 관리인 아저씨 한테, 은행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Calle 30, subir todo recto 라고 말씀 하신다.

 

한참을 올라기니 은행이 나왔다.

안에 사람은 있지만 문은 잠겨 있었다.

평일은 오후 15:00

토요일은 오후12:30

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어디선가 구수한 빵냄새가 코끝에 전해진다.

은행 바로 옆 모퉁이에 빵집이 있는걸 발견했다.

간판이 없다.

심지어 유리창에 낡은 종이를 붙여놔서 빵냄새만 아니었으면, 그곳이 빵집이라고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조각 카스테라-5Bs-와 크림이 얹혀진 페스츄리-5Bs- 그리고, 슬라이스된 바삭한 바게뜨-5Bs-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관리 아저씨가 세금은 냈는지 물으신다.

 

 

토요일

은행앞에 사람들이 일렬로 서 있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전기세를 냈다.

지난번에 가스요금을 냈으니, 이제 수도요금과 인테넷 요금만 나오면 된다.

 

 

은행 문 앞에 줄서 있는 모습

은행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가게로 갔다.

나이든 아주머니가 빵을 고른다.

아주머니가 구매한 빵을 가르키며, 이것과 같은것으로 달라고 했다.

빵을 구매한 아주머니는 빵속에 Queso-치즈-가 들었다고 말씀 하신다.

 

"이것이 무엇인가요?"

라는 나의 질문에 빵집 아가씨는 'Empanada'라고 빵집 밖의 간판을 가리키며 천천히 발음해 준다.

2Bs 를 주고 한개를 받았다.

금방 구웠는지 따끈따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