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볼리비아 음식

9-식당에 가다-Gustu-219일

sosulbalam 2022. 8. 5. 03:57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본 음식이 예뻤다.

구글 지도를 켜고,  성당에서 부터 Calle10 까지 걸어내려 갔다.

 

 

Iglesia San Miguel Arcángel 에서 Gustu 식당까지 거리

 

분명 지도는 9분 남았다고 했는데, 걸어갈 수록 시간이 자꾸 늘어난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길가에 있는 꽃이 핀 선인장을 발견했다.

가느다란 꽃대에 '빨간 꽃'만 봤었는데, 이 선인장의 꽃은 '노란색' 이었다.

 

 

꽃몽오리가 달린 길거리 선인장

 

길을 돌고 돌아, 고풍스러운 나무대문에 회색빛 시멘트 벽면이 보였다.

이 식당 역시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해서 고즈넉해 보였다.

 

 

Restaurante_Frente de Gustu

오후 6시 예약을 잡고, 잠시 건물외관을 구경했다.

 

 

Jardín de Gustu

 

절단된 마른 고목을 토양삼아, 새로운 생명들이 움트고 있었다.

관리를 하고 있지 않은듯, 화분위에는 마른 잡초도 축 늘어져 있었다.

 

 

마른 고목을 활용한 정원

 

Jardín de albaridad_마른 고목을 활용한 정원

약간 스산하다.

이제 어스름하게 어둠이 몰려오고 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우선 화장실에 갔다.

 

 

Gustu 의 화장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서, '창가쪽' 자리에 앉을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나, 창가쪽에는 4인 이상의 테이블만이 차지하고 있었다.

 

 

Gustu_내부

 

어두운 분위기에 활기를 주려는 듯 흥겨운 '팝송' 이 흘러나온다.

 

 

[3Courses Menu 155Bs]  약 26,350원(155*170)

전체요리-Primero  45Bs (7,650원) I  Ajipa, Pork, Kimchi & Avocado  
메인-Segudo  85Bs (14,450원) I  Paiche, Isaño & Black Fermented Yuca
후식-Postre  40Bs (6,800원) l  Kari Kari, Palto Santo & Cacao Nibs
음료-Bebido  25 (4,250원)Bs l  Hibiscus & Cinnamon

 

 

Gustu_메뉴

 

주방은 개방되어 있었다.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안쪽에서 '요리' 하는 세프들의 모습을 테이블에 앉아서 볼 수 있었다.

 

 

빵&버터&삐깐떼 소스

 

빵과 버터 그리고 삐깐떼 소스를 식탁에 내려 놓는다.

빵을 갈라서 버터를 발라 한입 베어물었다.

잘게 쪼개지는 빵의 질감속에서 버터의 고소한 맛이 희미하게 느껴졌다.

빵 한조각을 떼어서 '삐깐떼' 를 발라 오물거렸다.

약간 매운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는 빵위에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다시 삐깐떼를 덧 발랐다.

빵과 버터와 삐깐떼가 조화를 이루어서 또 다른 풍미[風味]를 이룬다.

 

 

버터&삐깐떼 소스

 

Ajipa, Pork, Kimchi & Avocado_외부

 

전체 요리가 나왔다.

맛이 있는듯 없는듯한 야채의 맛이었는데, 아마도 '마' 의 맛과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생고구마의 맛도 느껴졌다.

야채를 들추니 그 아래 바삭한 튀김이 자리하고 있었다.

돼지껍질을 튀긴것이라고 한다.

바삭하고 담백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전부다 먹을 수는 없었다.

 

 

Ajipa, Pork, Kimchi & Avocado_내부

 

메인요리가 나왔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고 했던가?

음식은 무심한듯 자연스럽게 담겨져 있었고, 아름다웠다.

 

 

Paiche, Isaño &Black Fermented Yuca_흰살 생선 및 야채 조림

 

흰살생선에는 가시가 없어서 먹기는 편했다.

짙은색 양념의 맛은 강하지 않아서 크게 거부감은 없었다.

함께 곁들여진 생야채는 고기의 텁텁한 맛을 중화시켜주고 목넘김도 부드럽게 해 주었다.

 

 

Paiche, Isaño &Black Fermented Yuca_흰살 생선

 

마지막으로 후식이 나왔다.

초코렛으로 만든 둥근 테두리 안에, 흰색 크림을 담고, 그 위에 냉동된 Kari Kari 열매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Kari Kari, Palo Santo & Cacao Nibs

 

웨이트레이스는 마른 식물이 담긴 화분을 내려놓더니, 이 후식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흰 나무토막으로는 '크림' 을 만들고, 빨간색 열매가 Kari Kari 라고 했다.

Kari Kari 열매는 안데스 숲의 '야생 블랙베리' 의 일종으로, 한국의 '산딸기' 와 비슷하게 생겼다.

 

 

Kari Kari열매 및  Palo Santo 나무조각

 


 

안데스 숲의 야생 '블랙베리'_1

 

안데스 숲의 야생 '블랙베리'_2

 


 

Kari Kari, Palo Santo & Cacao Nibs

 

마지막으로 '무알콜 음료' 를 주문했다.

'Hibiscus & Cinnamon'

오랜지 보다 비타민C가 20배가 많다고 어디선가 읽었다.

새콤, 시큼, 달콤 한데다 계피향이 어우러져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다.

칵테일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음료' 만 마실 수 있다면, 다시 찾을 듯 했다.

 

 

Hibiscus & Cinnamon


 

Hibiscus_이비스꾸스

 

 

더위와 갈증을 이겨내기 위해서 이비스꾸스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신다.

-비타민 공급원으로 피로, 가벼운 빈혈 및 식욕 부진에 도움.
-소화불량, 복통을 완화시켜주어 소화가 잘되도록 도와주고, 속쓰림이나 위장염에 좋음.
-변비를 해결에도 도움.
-간 기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우 유익.
-이뇨작용과 정화작용이 뛰어나 고혈압에도 도움.
-약한 이완제이며 정맥류 또는 치질 치료에 매우 유익한 정맥 강장제.

 

 

 

 

 

 

 

 

참고 싸이트

※ 1~2 이미지

https://azafranbolivia-com.translate.goog/2022/04/08/kari-kari-la-zarzamora-silvestre-de-los-bosques-andinos-fruta-bolivia/?_x_tr_sl=es&_x_tr_tl=ko&_x_tr_hl=ko&_x_tr_pto=sc 

 

 

※ Hibiscus

https://www.ecologiaverde.com/cuidados-del-hibisco-o-hibiscus-226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