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234_세금 납부_462일
sosulbalam
2023. 4. 4. 10:53
지난 주부터 시작된 감기가 여전하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중인것 같다.
콧물도 흐르고 몸에서 열이 나는것 보면,
지금 나의 내면은 감기균과 열심히 대치하고 있는 중인것 같다.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그 위에 모자달린 점퍼를 입고,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거리를
사뿐싸뿐 걸어내려 왔다.
오른쪽 검지손가락에 메달리 쓰레기 봉투가 덩달아 흔들흔들 거린다.
환전소에 들러 100달러를 교환했다.약간은 성난듯한 표정의 검은얼굴의 아저씨에게 고개를 까딱거리며 눈인사를 했다.환율은 몇달간 계속 1달러에 6.96Bs에서 6.965Bs를 오가고 있다.
인터넷 요금을 납부하고,전기세와 수도세를 납부하러 은행에 들렀다.뒷줄에 앉은 남자의 '헛기침' 소리가 연신 들린다.
어느 순간 내 옆에 나이든 아저씨가 앉더니,이번에도 연신 '헛기침' 을 한다.
업무를 마치고 다음 은행으로 향했다.제법 줄이 길다.번호표를 보니 180번대였다.나는 2012번인데, 내 앞으로 30명 정도의 사람이 대기하고 있는듯 했다.
은행문 밖은 여전히 햇살이 따사롭고 평화로워 보였다.그런데, 몸에 약간의 이상 신호가 온것 같아서미니버스를 타고 집까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