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239_식목일 행사_485일

sosulbalam 2023. 4. 27. 10:24

 

 

식목행사

 

오늘은 2교시 부터 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침대에서 조금 여유를 부렸다.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한무리의 사람들이 운동장에 있는 작은 화단의 흙을 파헤치고 있었다.

 

유치원생들을 포함해서 총 8개의 학년이 있는데,

각 학년별로 담당구역이 정해져 있다고 했다.

 

교문옆 돌계단위에는 오늘이 '식목 행사' 라는것을 알리는 작은 '현수막' 이 걸려 있었다.

 

식목행사를 알리는 현수막

 

Vivimos en Convivencia Armonica 우리는 공동생활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갑니다.
 Plantando Árboles  나무를 심고
 Y Consumiendo Alimentos Saludbles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면서



2학년 유치원생들의 화단

 

유치원생도 1학년과 2학년이 있는데, 그중 2학년 학생이 담당하는 '작은 화단' 쪽으로 갔다.

이곳을 지날때 마다, 휑한 화단을 보면서, 저곳을 정리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곳에 작은 연못이나  '분수' 를 설치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200달러 정도면 '작은 분수' 를 하나 구매할 수 있을것 같고,

그 유지비는 학교에서 담당하면 좋을것 같았다.

그러나, 그냥 생각으로만 그쳐야 할 것 같았다.

 

 

유치원생들이 담당하는 화단

 

너무 어린 유치원생들을 대신하여, 그 학부형들이 화단을 꾸미고 있었다.

그 대신 아이들은 각자 식물을 하나씩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화단에 심을 식물들을 손에 쥔 '유치원생들'

 

학교 뒷동산

 

화단 옆쪽에 건물 뒤쪽으로 나가는 작은 '문' 이 하나 있었다.

그곳 언덕에는 '고학년 학생' 들이 식물을 심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내게 '인사' 를 건넨다.

 

 

학교 뒷동산을 담당한 '고학년 학생들'

 

 

다함께 점심을

 

모든 행사가 끝나고, 교장선생님은 학교옆에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 다 같이 '점심식사' 를 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우선, 운동장에 모여서 각 학년별 학생들이 모이기를 기다렸다.

다른 학생들을 기다리면서, 먼저온 학생들의 기념 사직을 찍었다.

이 사진들로 '컴퓨터 수업' 자료로 사용하면 아이들 에게도 좋은 '추억' 이 될것 같았다.

 

 

식목 행사가 끝난후 다함께 '찰칵'

 

각 학년별로 잔디밭에 앉아서, 각자가 준비한 도시락을 한곳에 모았다.

그리고, 조금씩 덜어서 서로서로 나눠먹었다.

 

식목 행사가 끝난 후 학교앞 잔디밭에 모여 '점심 식사'

 

 

사진을 찍고 있는 내게 5학년 선생님이 같이 '식사'를 하자고 권하신다.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

 

 

각 학년별 점심 식사 시간

 

 

다른 그룹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1학년 선생님이 같이 '점심식사' 하자고 권하신다.

괜찮다고 말씀 드리고, 다음 그룹으로 갔다.

6학년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서 다시 사진을 찍었다.

같이 식사 하자고 권하신다.

 

각 선생님들의 작은 배려와 '말씀' 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준비한 음식이 없었다.

 

어제 5학년 선생님이 말씀 하신 '행사' 가 이것 이었구나!

 

오늘 행사가 있다는 것을 미리 말해 주었으면, 

'김밥' 이라도 준비해서 각 학년별로 맛이라도 보라고 조금씩 나눌 수 있었을 텐데

아무것도 준비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근처 가게에 가서 '콜라' 와 '사과음료' 를 8병씩 사서,

각 그룹에 2개씩 나눠주었다.

 


 

이들과 같이 있지만,

나는 이곳에서 몇몇 모자란 사람들의 '희롱' 의 대상이고, '이방인'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