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하루의 기록_2024

54_과탄산 수소

sosulbalam 2024. 3. 17. 00:11

 

과탄산 수소

 

과탄산 수소에 퐁퐁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으면 뽀글뽀글 하얀 거품이 솟아난다.

그러면, 베기후드의 거름망에 누렇게 찌든 찐득한 기름떼가 순식간에 없어지고,

그것은 금새 반짝반짝 새것처럼 윤이 난다.

 

얼룩덜룩 얼룩진 행주도 그것에 담그면, 금새 하얗게 변한다.

그 뿐인가!

죽어있던 실 보푸라기가 살아서 다시 일어난 것처럼 뽀송뽀송 해진다.

 

그 모습이 너무도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이번에는 나무로 된 부엌 바닥을 닦았다.

묶은 때가 스르륵 일어나서 걸래는 금새 회색빛으로 변해갔다.

힘들여 빡빡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걸레가 지나간 자리는 재료 본연의 색깔로 거듭나고 있었다.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10년 가까이 서서이  쌓여서 나무틈새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던 먼지가

너무도 쉽게 벗겨진다.

 

과탄산 수소

진짜 신기하고 마법같은 물질이다.

 

 

대청소

 

이제는 묶은 때를 벗긴다고 힘들게 빡빡 문지를 필요가 없어졌다.

가끔 시간 날때마다 과탄산수소를 사용하면,

더러움으로 얼룩진 나의 공간을 깔끔하게 변신시켜 나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