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운영체제가 Window XP, Window 7, Window 8 가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Franz Tamayo 의 컴퓨터 선생님 한테 운영체제를 한가지로 재 설치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오늘아침 선생님은 바쁘다고 하고, 컴퓨터실에 오지 않았다.
컴퓨터실 밖에서 Marquirivi 교장선생님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며칠전 얼핏 봤던 금발머리의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다.
"Buenos Días"
본인은 이곳 Marquirivi 의 '영어선생님'이라고 한다.
아버지는 미국사람이고, 엄마는 볼리비아 사람이라서, 반은 미국사람이고, 반은 볼리비아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래서, 머리카락도 고수머리가고 손가락으로 가르킨다.
파란눈을 빛내면서, 내게 'Corea del Sur' 이냐고 묻는다.
또한 내가 이곳의 컴퓨터 선생님 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고, 지금 스페인어를 공부중이라고 말했다.
간략한 대화라서 영어선생님과의 대화는 어렵지 않았다.
아담하지만 밝은 기운이 넘쳐 흐르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교장선생님도 컴퓨터 선생님도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컴퓨터실 책장과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무선인터넷 공유기, DVD 기, 긴 전선, 그리고 새거지만 사용하지 않아서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은 프린터기등 대강 정리했다.
마침 쉬는 시간이었다.
교실밖에 너댓명의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한명을 불러서, 같이 프린터기를 옮겼다.
어제 청소한 '유리창'을 봤다.
예전보다는 깨끗하지만, 군데군데 얼룩이 남아있는 모습에 다시 청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창문을 볼때 마다 '커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도 정리할게 많이 남았고, 여전히 먼지는 얼룩져 있다.
그러나, 하루하루 제 모습을 갖춰가는 컴퓨터실을 보면서 이곳에 아이들로 북적거릴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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