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13 302_잔상들 빵집 직원 볼리비아의 빵을 먹어본 후로 '식빵' 과 다른 '치즈가 들어있는 빵' 그리고 '도너츠' 만 구매하곤 했다.제법 큰 빵집이 보인다.거리쪽으로는 아이스크림 진열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곤 했다.빵집 입구쪽으로 다가서는데, 마침 가게 안쪽에서 20대 정도로 보이는 어린 점원이 나온다. "캬아!" 바닥에 5Bs 짜리 동전을 하나 떨어뜨리더니, 갑자기 날카롭게 비명을 질러댄다. 마침 가게 안쪽에서 또 다른 젊은 남자 점원이 다가 왔다.여자아이는 혼자 중얼거린다.'동전이 덜어져서......' 도너츠 가게 직원 항상 이곳 도너츠 가게를 이용했다.5개를 구매하고, 가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갑자기 젊은 여자 판매원은 소리를 질러댄다. 그냥, 삐약삐약 거리며 입술을 움직이는 그 여자 점원을 쳐다.. 2024. 11. 24. Decir 동사 스페인어 공부 말하다 동사-Decir-를 정리 했다.현재 스페인을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나태해 진것 같다. 오늘 Decir 동사에 대한 시제를 정리했다.노트 한바닥이 다 찬다. 지치지 마라 순간 스페인어에 대한 '위압감' 이 느껴졌다.지치지 말라는 그 말이 이런뜻 인가?기억속 저편에 있던 그 말이 떠 오른다. 2024. 11. 22. 116_오후5시30분 대나무 올봄에도 그 대나무는 저 자리에 있었다.비 한번 오면 그 다음날 쑤욱쑥 하늘 높이 오른다고 했는데, 저 대나무의 키가 고만고만 하니 나의 성장처럼 더딘가 보다. 공글리듯 내미는 내 발밑에서 들려오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마음을 안정으로 이끈다. 5시30분의 이곳 분명 노을이 사그라지는 그 위에 반짝이는 별빛이 빛났는데, 핸드폰 카메라가 그걸 담아내지 못했다.해가 많이 짧아졌다. 2024. 11. 19. 115_11월 중순의 한국 산책 눈을 뜨니 12시가 넘었다.속이 더부룩 한게 아직 소화가 덜 된것 같다.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가을 코트를 입어도 될 것 같았다.영상 17도 뒷동산 아직은 뒷동산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다.계단을 올라 아무도 걷지 않는 작은 오솔길로 향했다.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잎사귀가 눈앞에 아른거린다.동그랗고 작은 빨간 열매가 열리는 것만 봤는데, 이 나무에 흰색 꽃이 폈다. 핸드폰속의 만보기가 8천보가 넘었다. 2024. 11. 18. 114_일요일 아침 명도가 선명한 날 새벽 3시가 지나도록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부엌으로 가서 전기밥통의 스위치를 누른 후, 김밥 재료를 준비했다.도르르 말린 김밥 두 줄을 다 먹고 정리를 한 후에도 7시가 채 되지 않았다. 네이버 지도를 실행해서 가 볼 만한 곳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물통을 준비하고, 모자까지 눌러쓴 후 문을 나섰다. 산책을 하다 날이 약간 흐렸는데 사물은 더욱 뚜렷하다. 뒷동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눈에 들어왔다.고즈넉한 그 동산길을 자박자박 걸었다. 형용색색의 낙엽이 뒹굴고 있는 그 길은 연출력이 뛰어난 감독의 영화속의 한 장면들 같았다.명도가 굉장히 뚜렷해서, 마치 모든 사물 테두리에 실선을 그어 놓은 듯 했다.일부러 미끄러지든 지면 가까이 운동화 발바닥을 끌리듯 걸었다.테니스화 밑창으로 낙엽이 부.. 2024. 11. 17. 5_쌀통10kg 그린색 주문은 '그린색' 으로 선택했다.제빵기와 에어프라이기도 녹색계열이고, 수납장 역시 녹색 계열이라서 색상을 통일하기로 했다.한자가 적혀 있는 택배 상자에도 분명 영어로 'Green' 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포장지를 열어본 순간 '아이보리' 색의 쌀통이 보였다. 해외배송 상품이다. 내구성 쌀을 담는 동그란 용기부터 시작해서 전부다 얇은 플라스틱이다.그러나, 파손된곳 하나 없다.1만3천원 정도의 가격에,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면 5년정도의 내용연수를 설정할 수 있을 것 같다. 10kg 수납 10kg 짜리 쌀 한포대가 다 들어간다. 2024. 11.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