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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볼리비아

19_Laguna de Achocalla_아초까야 호수

by sosulbalam 2023. 8. 15.
토끼 고기

 

목요일 오후, 길을 건넜다.

저 멀리 'Ceja' 행 미니버스가 보인다.

잠시후, 버스에 올라탄 어린학생이 수줍은 미소를 엷게  그리며,

내 옆자에게 스스럼 없이 앉는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근방에 가는 길이라고 한다.

 

소년이 내리고, 얼마 안가서 나도 버스에서 내렸다.

호숫가에 접한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간 내부는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겨서 그런지, 한산했다.

 

'Conejo' 낯익은 글자가 보인다.

한번 먹어볼까?

낯선 음식이라 잠시 망설였지만,

콜라와 함게 주문했다.

 

통째로 튀긴 토끼 한마리가 접시 위에 큰대자로 누워있다.

다리 하나를 뜯어 살점을 입에 넣었다.

이번 방학때 갔던 페루의 아구아 깔리엔떼에서 먹었던 '꾸이' 가 생각나는 맛이었다. 

 

나머지는 포장을 부탁했다.

 

Conejo_토끼 고기


아초까아 호수

 

2학년 선생님 말에 의하면, 아초까야에는 두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 중 이곳은 두번째 호수라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호수가를 따라 천천히 거닐었다.

 

Laguna Achocalla_아초까야 호수

 

 

 

 

 

 

물장구 치는 새끼 오리

 

 

호수물이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중력' 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는 신비한 장소인 동시에

더할 나위 없이 고즈넉 했다.

 


 

△고즈넉하다_한적하고 아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