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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루의 기록_2024

32-병원 다녀 오는 길

by sosulbalam 2021. 7. 31.

금요일

 

진료를 받고 있는데, 진료실 밖에서 '콜록'하는 소리가 들린다.

3층에 올라가 엑스레이를 찍고, 다시 2층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다리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병원 입구에 발열을 체크하는 아저씨와 목례를 하고, 약국으로 갔다.

냉랭한 태도로 응대를 하는 약사에게서 약을 받고 약국을 나왔다.

 

경비원 복장을 한 20대 중반의 남녀 한쌍이 손에 커피를 들고 맞은편에서 걸어온다.

내 옆을 지나 얼마 가지않아, '크아악' 소리를 낸다. 눈빛에서 교활함이 넘친다.

 

저 멀리 아저씨가 담배를 끈다. 그리고, 마스크를 쓴다.

내 옆을 지나간다.

'감사합니다'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토요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올라오는 길이었다.

짧은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은 아가씨가 발을 '쾅쾅' 구르며 내 옆을 스친다.

엘리베이터 안에 향수 냄새가 배여 있다.

 

산책을 나갔다.

웬 아주머니의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저녁을 먹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앞에 검정색 상하의를 입을 아주머니가 지나간다.

잠시 후, 발을 '쾅쾅'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과연 이들이 왕따를 시키는 아이들과 무엇이 다를까?

본인들 자식이 왕따를 당할때 과연 그들은 무어라고 항변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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