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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하루의 기록

45_음식물 쓰레기

by sosulbalam 2021. 10. 14.

12시가 넘었다.

그래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

경비실 앞에 '경비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내게 '버럭'거리면서 음흉하게 웃던 경비아저씨,

크아악 거리면서 내 뒤에 '침'을 뱉던 경비아저씨들이었기에 ,

더 이상 이곳 경비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네지는 않는다.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는 내 뒤로 거친 '소리'가 들려온다.

 

 

내 겉모습은 허름하다.

어떤 남자아이가 물었다.

"재 어떤데?"

"음...... 수수 한데"

그렇다.

좋게 표현하면 '수수한' 거고, 나를 함부로 대했던 어떤 축귀는 지하도 계단에 구걸을 하는 사람을 보고 '네 친구 저기 있네!' 라고 표현 했었다.

 

 

컴퓨터 학원에서 IT 교육을 받을때 였다.

효진이라는 아이는 내게는 거친행동을 서슴없이 했다.

본인의 아빠는 기억도 안나는 '모대학'을 나왔고, 본인의 오빠는 '부산대'를 나왔다면서 떠벌린다.

하는 행태가 기이하다.

나보다 다들 나이 어린 사람들이었는데, 본인들에게 '인사'를 안한다고 험담이 시작된다.

말수가 적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성격이에다가 겉모습 또한 '수수'하니 표적이 되기에 적당했나 보다.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본성을 지닌 인간들이다.

그 가운데는 '나이가 있는 아저씨'도 있었다.

 

 

나는 그냥 그들의 행태를 바라만 보았다.

그러나, 그 효진이라는 아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주었기에 분명히 그 댓가는 치룰 것이다.

세상은 정교한 설계에 따라 보이지 않는 연결고리로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마차를 모는 파에톤 처럼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은 추락만 가져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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