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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186_일요일 아침_286일

by sosulbalam 2022. 10. 10.

 

 

이곳 볼리비아에 와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접했다.

길거리를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콜록 콜록' 헛기침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다 보니, 나이가 들어보이는 부부가 보인다.

 

 

 

 

이곳에서 집을 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집 근처에 있는 야채가게에 갔다.

나이가 제법 들어보이는 아저씨가, 빤히 노려보고는 돌아서서 간다.

 

다른날 그 야채가게에 갔는데, 이번에도 나이든 아저씨가 내게와서

'볼리비아는 야채도 좋고.....'

뜬금없는 이야기를 한다.

 

또 다른날, 이번에는 야채가게 아주머니가 빤히 노려본다.

더 이상 그 야채가게에는 가지 않는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참 요란하게도 흙탕물을 만들어 놓았구나!

그 미꾸라지 한마리의 몸부림에 온 세상사람들이 '춤추는 모습' 이 한편으로는 신기하다.

 

미니 꾸나뻬

 

약간 쌀쌀한 아침공기가 감도는 거리는 한산하다.

드문드문 문이 열린 가게들이 보인다.

'치즈 케이크' 라는 글자가 보였다.

그러나, 지금은 케이크가 없다고 한다.

컵안에 담긴 동글동글한 빵에 어떤 맛을 생각했던 걸까?

12Bs을 주고 하나 구매했다.

쫀득쫀득하고 치즈 맛이 감도는 미니 꾸나뻬 였다.

 

커다란 개 두마리가 서글서글한 눈으로 바라본다.

내게 달리기가 부족하다고 했는데, 잠시 달려볼까?

그냥, 걷기로 했다.

 

오랜만에 도너츠 가게에 가서 꽈베기를 6Bs 주고 하나 구매했다.

블랙커피 한모금에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도너츠는 작은 행복이다.

 

께딸에 들러, 올리브유와 그외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고,

미니버스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