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하루의 기록

135_택시기사 와 의사&의사 선생님

by sosulbalam 2025. 5. 4.

 

택시기사

 

카카오 앱으로 택시를 요청했다.

웬만해서는 택시기사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려 한다.

예전에는 먼저 택시 문을 열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지만,

몇몇 택시기사의 무례하고 거친 태도를 경험한 후로는 더 이상 먼저 인사를 건네지는 않는다.

 

택시문을 열었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아저씨다.

 

엄마가 택시를 타면서,

"안녕하세요~" 나이든 사람 특유의 느릿하고 힘없는 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갑자기,

"예! 어서오세요"

 

쏘아부치듯 거칠고 버럭거리듯 내뱉는 말에 순간 기분이 안좋아 졌다.

 

 

내과라구요! 내과!

 

 

 

갑자기 고함을 버럭 지른다.

고개를 들어 그 의사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을 내비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안절부절 거렸다.

'나한테 어리광 부리나!'

 

바쁜일 끝내고, 하룬가 이틀 후 그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그 의사의 행태를 설명한 뒤, 의사와 직접 통화를 했다.

"나는 진취적이고~~어쩌고 저쩌고,

그쪽은 ~~어쩌고 저쩌고,

당신한테 아무일도 없었으면 한다!"

쫓기는 듯한 말투로 다급하게 내 뱉는 그 의사의 말에 더 이상 건넬 말이 없었다.

 

 

이 의사가 이상하구나~!

 

 

 

나는 몸이 안좋아서, 병원을 가야만 했고,

마침 아는 병원이 없는데,

주변에서 그 병원을 언급했기 때문에 갔던것 뿐 이었다.

 

내가 그 의사에게 전화를 한 이유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고함을 질렀는지 그 이유를 묻기 위함이었다."

 

그 당시 내가 방문했던 병원의 '의사' 들이 하나같이 거칠고, 험한 태로를 취했기 때문이다.

 

 


 

 

전화를 걸었다.

"여자 의사 는 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고함을 질러요?

그리고, 젊은 간호사는 상식 이하의 짓을 하지 않나,

주차 담당하시는 분은 남의 차 아테나를 부러뜨러 놓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질 않나?"

 

 

"나이 어린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알고 있어요.
이제 젊은 간호사는 없고, 의사가 틀렸을 수도 있지요!
다시 오세요!"

 

 

 

거칠고 무례한 행동은 정작 의사가 해 놓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상담원'이 연신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

 

그럼, 나도 그 여자 의사 한테 버럭버럭 '사자후' 를 뿜어내야 했었나?

그 의사는 '관종' 인가?

이 여자 의사도 아픈환자에게 어리광을 부리나?

서리내린 하얀 머리 둘이 마주앉아 서로 버럭버럭 '사자후' 뿜어내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이 사건들 이후로 나의 언어는 '의사' 와 '의사 선생님' 으로 나뉘었다.

'한국 > 하루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9_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믹스  (0) 2025.05.14
138_커피를 내리면서  (0) 2025.05.12
133_20대 윤석열 대통령_2022~2025. 4. 4.  (0) 2025.04.05
132_옆집에 사람이 들다  (0) 2025.03.26
131_한숨  (0)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