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카카오 앱으로 택시를 요청했다.
웬만해서는 택시기사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려 한다.
예전에는 먼저 택시 문을 열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지만,
몇몇 택시기사의 무례하고 거친 태도를 경험한 후로는 더 이상 먼저 인사를 건네지는 않는다.
택시문을 열었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는 아저씨다.
엄마가 택시를 타면서,
"안녕하세요~" 나이든 사람 특유의 느릿하고 힘없는 소리로 인사를 건넸다.
갑자기,
"예! 어서오세요"
쏘아부치듯 거칠고 버럭거리듯 내뱉는 말에 순간 기분이 안좋아 졌다.
내과라구요! 내과!
갑자기 고함을 버럭 지른다.
고개를 들어 그 의사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을 내비치며,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으로 안절부절 거렸다.
'나한테 어리광 부리나!'
바쁜일 끝내고, 하룬가 이틀 후 그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그 의사의 행태를 설명한 뒤, 의사와 직접 통화를 했다.
"나는 진취적이고~~어쩌고 저쩌고,
그쪽은 ~~어쩌고 저쩌고,
당신한테 아무일도 없었으면 한다!"
쫓기는 듯한 말투로 다급하게 내 뱉는 그 의사의 말에 더 이상 건넬 말이 없었다.
이 의사가 이상하구나~!
나는 몸이 안좋아서, 병원을 가야만 했고,
마침 아는 병원이 없는데,
주변에서 그 병원을 언급했기 때문에 갔던것 뿐 이었다.
내가 그 의사에게 전화를 한 이유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고함을 질렀는지 그 이유를 묻기 위함이었다."
그 당시 내가 방문했던 병원의 '의사' 들이 하나같이 거칠고, 험한 태로를 취했기 때문이다.
전화를 걸었다.
"여자 의사 는 아픈 사람한테, 그렇게 고함을 질러요?
그리고, 젊은 간호사는 상식 이하의 짓을 하지 않나,
주차 담당하시는 분은 남의 차 아테나를 부러뜨러 놓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질 않나?"
"나이 어린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 알고 있어요.
이제 젊은 간호사는 없고, 의사가 틀렸을 수도 있지요!
다시 오세요!"
거칠고 무례한 행동은 정작 의사가 해 놓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상담원'이 연신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
그럼, 나도 그 여자 의사 한테 버럭버럭 '사자후' 를 뿜어내야 했었나?
그 의사는 '관종' 인가?
이 여자 의사도 아픈환자에게 어리광을 부리나?
서리내린 하얀 머리 둘이 마주앉아 서로 버럭버럭 '사자후' 뿜어내는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겠는가?
이 사건들 이후로 나의 언어는 '의사' 와 '의사 선생님' 으로 나뉘었다.
'한국 > 하루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9_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믹스 (0) | 2025.05.14 |
---|---|
138_커피를 내리면서 (0) | 2025.05.12 |
133_20대 윤석열 대통령_2022~2025. 4. 4. (0) | 2025.04.05 |
132_옆집에 사람이 들다 (0) | 2025.03.26 |
131_한숨 (0)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