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이곳에 올때마다 내쉬는 엄마의 한숨 소리가 힘겹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차려 놓은 밥 먹고 답답하면 산책 나가면 그만이다.
여러번을 말했다.
엄마는 아무 걱정할 것 없다고......
한 숨 쉬지 말고, 헤어지는 날까지 우리 웃으면서 살자구!
한숨소리는 듣는 옆의 사람도 같이 힘들어 진다구
이제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대에 접어들었기에,
남은 시간들은 웃으면서 살아가자고 여러번 말한다.
다시 한숨을 쉰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딸
인내가 바닥이 났다.
내게 나와 같은 딸이 있다면, 충분히 고마워 하고, 더 이상 어떤 걱정도 하지 않을텐데......
나 역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무엇때문에 엄마의 '한 숨' 소리에 이렇게 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지?
어째서 이렇게 까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
어리광
그깟 '한숨' 좀 쉬면 어때서, 엄마에게 예민하게 행동하게 만드는 이유가 뭘까?
엄마는 이제 노쇄하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인데,
지금 엄마에게 예민하게 행동하는 것은 '엄마를 걱정해 준다는 미명아래 어리광 부리는 걸까?
나는 더이상 칭얼거리는 어린 아이가 아니다!
그리고, 웬만한 일에 감정을 격하게 움지이지도 않는다.
언성을 높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것을 안다.
격해진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냈을때, 상대편이 힘들어 할 거라는 것을 알기에
한 번, 두 번, 세 번
잠시 물러난다.
그리고, 나는 엄마에게 '언성을 높이면 안된다' 는 것을 안다.
나는 더 이상 '질풍노도의 시기' 에 있는 아이가 아니기에 엄마에게 함부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그 어떤 변명거리도 없다는 것도 안다.
이제는 부모 자식간에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째서 일까?
최근 몇 년간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인가?
웬만한 일에 감정이 격해지지도 않기때문에, 나 스스로도 당황스럽다.
나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웃으면서 살 수 있기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했다.
엄마 역시 나와는 다른 인격체 이고, 별개의 존재인데,
나의 이성적 제어의 힘이 약해진다면,
엄마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서로에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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