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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볼리비아 음식

5_스위스 식당에 가다_123일

by sosulbalam 2022. 4. 30.

병원 갔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4월의 세금들-가스, 전기, 인터넷 요금-을 냈다.

천천히 집까지 걸어올라가기로 했다.

지나치면서, 한번씩 눈에 들어왔던, 스위스 식당이 보였다.

 

 

 

스위스 식장 전경

 

시간을 보니 11시30분 정도 됐다.

별로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몸의 균형이 깨진것 같아 음식으로 보충하기로 했다.

 

 

스위스 식당 내부

내부는 잘 정돈되어 있지만,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가 풍겨져 나왔다.

창문 옆으로 자리를 정했다.

 

 

 

점심 메뉴가 있는지 물었다.

오늘의 요리가 있는지 물었다.

¿Tiene un almuerzol?
¿Hay comida para hoy?

둘다 없다고 대답한다.

메뉴판을 보고 샐러드와 파스타, 그리고 후식으로 미니케익을 선택했다.

 

마늘빵과 잡곡 빵 그리고 버터

 

따끈한 마늘빵과 잡곡빵이 담긴 바구니를 버터와 함께 내려놓는다.

문득 빠리 바게뜨의 마늘빵이 생각난다.

 

Desfile de Mariscos

메인요리로 해물 파스타를 내려놓는다.

파스타를 한입 먹어보고, 한국 중국집의 우동면발이 생각났다.

새우와 오징어를 먹어보고, 시원한 '해물탕'이 떠오른다.

 

 

Suiss Salat

스위스 샐러드를 가져온다.

풀떼기와 생버섯을 견과류와 크림소스로 버무렸다.

참기름에 조물딱 거린 나물무침과 , 새우젖으로 간을 한 버섯볶음이 생각난다.

 

 

 

이미 배는 차올랐다.

그러나, 처음으로 찾은 양식집에서 마지막 코스인 후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Maestraini 라는 초코릿 범벅 케익이다.

톡톡 씹히는 빨간색 쨈은 약간 신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케익의 단맛을 중화시켜 주었다.

케익은 부드러웠다.

 

Maestraini

 

냅킨과 계산서를 부탁했다.

¿Puedes traer la servilleta y la cuenta, Por favor?

 

합계   275.00Bs  I  USD 39.85  I  47,820원

샐   러    드   Suiss Salat   50.00
해물 파스타   Desille de Mariscos   160.00
미 니 케 익    Maestraini   45.00
레   몬   수    Limonada   9.00
      물         Agua Vital   11.00

 

내가 받는 한달 생활비를 생각했을때,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어떤 잊지 못할 맛을 느낄 수 있는 식사도 아니어서, 가격대비 만족한 식사도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나는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식당에 가 봤고, 생소한 음식들을 맛보았다.

내 몸속으로 들어간 음식들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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