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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117_컴퓨터 수업_142일

by sosulbalam 2022. 5. 18.

 

 

현장사업 관련해서 교장선생님께 메일을 보냈다.

거절된 2가지 이유와 6월부터 '방과후 수업'을 시행할 계획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나, 아직 답장은 받을 수 없었다.

 

학교의 컴퓨터 수업시간은 각 학년별로 일주일에 2시간이다.

컴퓨터 실에는 학생들이 사용가능한 컴퓨터가 14대 있다.

각 학급당 20명 이상의 학생이 있고, 그 중 최대 학급 인원수는 30명이다.

1대의 컴퓨터에 2명이 앉아야 하는 상황인데, 제대로된 컴퓨터 수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각 반을 A와 B 그룹으로 나눠서, 1시간씩 수업을 진행 하고 있다.

 

어제는 학교에 갔다.

여전히 기침이 나오고, 코가 막혀서 답답하지만 많이 호전된 상태이다.

4학년, 5학년, 그리고 6학년 여학생의 수업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내가 받은 수업시간표의 시간과 맞지가 않았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9시까지 출근이라고 했는데, 몇 시에 수업을 시작해야 하는지 말해 주지 않았다.

나는 코워커가 필요하다고 여러번 기관에 이야기를 했지만, 기관장 본인이 직접 코워커를 한다고 했다.

'예산 부족' 이라는 답변 하신다.

나는 컴퓨터에 관련된 일을 같이 진행 할 수 있는 '현지인 컴퓨터 교사' 가 필요했다.

 

 

6학년 남학생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10~15분 정도 지났는데, '종' 이 울린다.

남학생들은 갑자기 우루루 나가버린다.

컴퓨터 실에는 4명정도의 학생들이 남아버렸다.

남은 학생들에게 오늘 배워야할 부분을 설명 했다.

 

집에 돌아와 교장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1. 6학년 남학생들은 원래 소란스럽고,
2. 수업이 진행중인데도 '종'이 치면, 집에 가는건가요?
3. 바뀐 수업시간표를 보내주세요.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시간표는 8:30 부터 수업이 시작된다.

 

문자가 왔다.

컴퓨터 수업으로 인해서 다른 수업이 엉망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왜냐면, 컴퓨터 수업을 2그룹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요일날 다시 이야기 하자는 내용이었다.

 

원래, 컴퓨터 수업시간은 2시간인데, 각 그룹당 1시간씩 수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럼, 각 교실에서 1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다른 수업을 가르치던가, 아니면 자습을 시켜도 되는 상황이다.

교장 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도 직접 컴퓨터 실의 상황을 확인했었다.

 

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었지만, 나는  '스페인어' 가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사용한 단어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루가 지났다.

교장선생님께 다시 문자를 보냈다.

 

나는 Mariquirivi 의 모든 학생이 컴퓨터 수업을 받기를 원했다.
그런데, 컴퓨터 수업으로 인해서 다른 수업이 엉망-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이 되었다면, 매우 유감입니다.
그럼, 각 학급당 컴퓨터 수업을 받고 싶어 하는 학생들 13명만을 컴퓨터 실로 보내주세요.
그 학생들과 2시간씩 수업하면, 2 그룹으로 나누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다른 선생님들과 의논을 해서 더 나은 해결방안이 있다면 제시해 주세요.

 

이렇게 되면, 굳이 '방과 후 수업'을 개설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 수업의 혜택을 받길 원했는데, 이 부분이 나와 이곳 Mariquirivi 선생님들과의 생각의 차이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