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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128_문지기와 소년 그리고 그 가족

by sosulbalam 2022. 5. 26.

 

 

한달 만 인것 같다.

미니버스는 나를 학원 앞 정류소에 내려주었다.

"Buesos Tardes"

정문앞에 서 있는 문지기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넸다.

눈을 감는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잠시 뒤를 돌아 그 아저씨를 보았다.

마침 그 아저씨도 고개를 똘려 빠꼼히 나를 쳐다보는 것이다.

40은 넘은것 같은데, 다시는 안 마주치고 싶은 느낌을 갖게 했다.

그냥, 목례를 하고 학원안으로 들어갔다.

 

수업을 마치고 학원 입구까지 왔다.

그 문지기 아저씨가 서 있는 것이다.

샐쭉한 표정으로 입술을 아래로 축 늘어뜨리고, 손을 흔드는 것이다.

표정이 묘하다.

그냥, 목례를 하고 지나쳤다.

 

 

미니버스를 타고, Cota Cota 에서 내렸다.

그때,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2.5BS를 운전기사에게 건네고 돌아서는데, 촐리따(chorita)를 입고 있는 부모님과 작은 꼬마가 그 앞에 서 있었다.

볼펜을 든 손을 내쪽으로 내밀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어린 소년에게 단지 

"Muchas Gracias"

라는 말만 건넸다.

 

그 소년이 건네준것은 볼펜만이 아닌, 따뜻한 눈빛과 이타심또한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뒤에서 어깨에 손을 얹고 계셨던 부모님들의 따뜻한 표정은 어둠속에서도 내게 전달이 되었다.

언젠가 내가 갖고 있는 '평정심' 이 흔들릴때 그 소년과 그의 가족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촐리따(cholita)

-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을 촐리따(cholita) 라고 지칭
- 두갈래로 딴 머리에 중절모, 긴 주름치마, 숄을 갖춘 화려한 색상의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
- 촐리따는 원래 마드리드의 여성을 지칭하는 '출라(chula)' 라는 스페인어에서 유래
- 메스티조(유럽인과 남미 원주민 혼혈) 여성을 지칭
- 안데스 산맥과 아티플라노 고원지역의 원주민 아이마라족(aymara)은 볼리비아, 페루, 칠레에 걸쳐 약 2백여만명
- 주로 하녀, 보모, 요리사로 일함
- 에보 모랄레스는 최초의 원주민 출신 볼리비아 대통령
- 그 후, 촐리타(cholita) 출신 여성들이 장관, 대사등 주요 공직에 임명됨
- 이들의 자긍심 높아짐
- 촐리타(cholita)는 볼리비아의 뮤즈

 

 

참고 싸이트

1. 촐리따

http://www.nyculturebeat.com/index.php?document_srl=3682735&mid=Travel2 

 

진영미의 남미 여행 (2) 볼리비아: 패셔니스타 '촐리타(Cholita)' - Travel - NYCultureBeat

진영미의 남미 여행: 볼리비아, 파타고니아(칠레 & 아르헨티나) 1월 사진 찍는 친구들과 남미로 향했다. 볼리비아, 칠레 &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며 그곳의 자연과 사람들을 카메라에

www.nyculturebeat.com

 

2. 영화 - 링위의 촐리따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6086 

 

링 위의 촐리타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3. 잡지 - 촐리타즈(Cholit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