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 도로에서 멀지 않은곳에 '프랑스 문화원' 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 '프랑스 식당 La Bsatille' 가 있었다.
영화로만 접한 프랑스 음식을 한번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식당으로 출발한다.
식당까지 가는 길에 이름모를 선인장 꽃의 진홍빛깔이 눈길을 끈다.
벽면을 따라 걸어간 곳에 남청색 대분이 활짝 열려 있었다.
파란색 간판에 'La Bsatille' 라는 흰색 글자가 와인잔 옆으로 보였고, 그 위로 초록색 덩굴가지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보도블럭을 따라 들어간 식당 내부는 한적했다.
소담스러운 정원에 몇그루의 나무가 작은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바람 한점 없는 맑은 날씨여서, 나뭇가지에 걸린 청명한 '풍경'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정원 중간에 만들어진 비닐 천막이 보인다.
천막 안으로 들어 갔다.
정원을 활용한 천막 식당이었다.
파란색 꽃무늬 식탁보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모서리 한켠에는 꽃 수레가 생기를 더해 준다.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지만, 이 글자만으로 무슨 음식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서 사진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주문을 했다.
Total 144Bs
ENTRÉES ㅣ 35Bs
Crema de Tomate Asado
SEGÚNDO ㅣ89Bs
Marte de Canard en Nido de Cenizas con Crema Requefort, Papas y Verduras de Temporada
POSTRE ㅣ 20Bs
Helado
음식이 나올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들어온 입구 반대편에 입구가 하나 더 보인다.
뒷쪽 정원으로 통하는 문이었다. 잘 정돈된 정원이 끝나는 곳에 화장실이 보였다.
손을 씻고 자리로 돌아왔다.
웨이터가 잘게 잘려진 바게뜨와 약간 매운맛이 감도는 마요네즈를 식탁위에 놓는다.
잠시 뒤, 크림 토마토 스프가 나왔다.
따끈한 빵 중간을 포크로 살짝 눌렀다.
그 안에 크림 토마토 스프가 보인다.
이 스프에 파스타면을 볶아도 제법 맛있을 듯 했다.
이제 스픈을 내려 놓으니, 메인 요리가 나왔다.
훈제향이 느껴지는 닭고기와 기름에 튀긴 감자를 비롯한 야채들이었다.
닭가슴살 특유의 퍽퍽함이 느껴졌다.
반 조각 정도 먹고 포크를 내려놓았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크림을 뿌리고 그 위에 계피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 길에 담벼락에 분필로 그려진 벽화를 잠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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