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app으로 교장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냈었다.
△개학일자 △컴퓨터 시간표를 요청했었다.
이번학기에는 '화, 수, 목' 3일만 학교에 간다.
지난학기 5~6학년은 각각 4시간씩 수업을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각 2시간씩만 수업시간이 배정되었다.
개학일자는 공문이 오면, 차후에 보내준다고 했다.
오늘 낮에 외출을 했었다.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삼삼 오오 길거리를 걷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였다.
용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교장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2월7일 8시까지 출근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문자를 보내지 않았더라면, 과연 나는 내일 출근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잠깐 스쳤다.
올해는 '엑셀, 워드, 코딩' 수업을 생각하고 있다.
4~6 고학년 들은 작년 한해동안 '타자연습' 을 했지만, 아직 자판을 익히지 못한 학생들이 태반이다.
워드 수업을 하기에는 학생들의 타자실력이 아직 부족해서,
엑셀을 먼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엑셀은 워드보다는 글자 입력이 훨씬 적고, 숫자와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수업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학기 동안 '타자연습' 을 계속하면 2학기쯤에는 '워드 수업' 을 진행할 수 있을거란 판단이 섰다.
1~3학년은 스크래치를 사용해서 '코딩' 수업을 생각중에 있다.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충분히 수업진행이 가능하고,
아이들이 직접 '게임' 을 만들어 보는것도 '논리적인 사고' 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들과 같이 '컴퓨터 수업' 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입꼬리가 올라가고, 웃음꽃이 피어난다.
소풍가기 전날밤의 그 흥분과 같은 웬지 모를 활기가 일어난다.
하루하루 아이들이 성장해 가는 만큼, 나 역시 이들과 함께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낀다.
학생들을 만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 두근거리는 설램이 내 작은 육체를 휘감고 있다.
내일이 기다려 진다.
이런게 삶이고,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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