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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250_열무_598일

by sosulbalam 2023. 8. 17.

 

열무 잎사귀

 

수요일 이다.

미니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텃밭에 여자 두명이 서 있었다.

내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유심히 보니, 프란쯔 따마요 '교장선생님' 이었다.

그 밭에서 파를 5BS 에 주고 구매하고 있는 중 이었다.

 

밭에서 열무를 뽑아 잎사귀를 휙 던진다.

이곳에서는 열무의 무만 먹고 잎사귀는 버린다는 것이다.

저 잎사귀 말려서, 된장국 끓이면 시원한데......

 

그냥 가져가라는 아주머니에게 5BS 을 건넸다.

 


 

5Bs 에 구매한 열무더미

 

(왼)열무청 말리기   ㅣ   소금물에 절근 열무(오)

 


 

양념에 버무리다

 

완성된 열무김치

 

 

양념에 버무린 열무를 용기에 담았을때,

나 스스로가 너무 뿌듯했다.

나도 모르게 '정말 수고했다' 는 말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목은 따갑고 몸의 무게가 다리까지 느껴질 정도로 지쳐서 눈이 감길 정도였지만,

기분만은 맑은 구름위에 둥둥 떠 있는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