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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144기_볼리비아_20211014~20231227

265_새로운 스페인어 선생님_642일

by sosulbalam 2023. 10. 1.

 

 

메시지

 

기존에 수업을 하던 스페인어 선생님에게서 왓잡으로 메시지가 왔다.

언제 감기가 나을지 알 수가 없어서 더 이상 수업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한 2주가 지나서, 몸 상태가 어떤지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없다.

선생님의 이름을 내 핸드폰에서 삭제했다.

내가 한국에 돌아가서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 풍경을 보내주겠다고 말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는것이 오히려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의미 전달

 

9시가 지났는데도 선생님이 오지 않는다.

El Alto 에 살기때문에 학원까지 오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다.

그날은 내가 선생님을 기다렸다.

지난번에는 나도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그날은 나도 여유를 갖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Hoy Profesora vien tarde!

 

여태까지 줄곳 선생님을 기다리게 해서 그 동안 내가 미안했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미안해 할 필요 없다는 뜻으로 말을 한건데,

선생님이 미안해 한다.

뭔가 잘못 전달된건가?

 


 

새로운 선생님과의 만남

 

금요일날 새로운 선생님과의 첫 수업을 시작했다.

볼리비아 사람인데, 이름은 러시아 이름이라고 한다.

45세의 여성분인데 짧은 단발머리에 편안한 후두티를 입고 있었다.

 

중년 여성이 주는 안정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수업으로 '과거 규칙 동사' 를 공부했다.

스페인어를 공부한지 올해로 2년째 접어들었는데,

아직도 '과거 동사' 활용이 익숙하지 않다.

 

수업이 끝날때 쯤 선생님에게 말했다.

 

Quiero hablar español mucho.

Y hablarlo exactamente

por eso està bien despa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