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토) 필기시험
독해는 천천히 읽어가면서 풀었다.
그러나, 뜻을 모르는 단어들이 많았기 때문에,
문장의 해석이 매끄럽지 못했고, 문맥을 이해하는데 곤란했다.
그리고, 마지막 문법 문제는 찍었다.
듣기는 몇개의 단어만 들릴 뿐 거의 들리지가 않았다.
시험지를 걷어가는 젊은 여자아이가-아마도 대학생 정도로 보였다.-내 책장위에서 시험지를 힘껏 '탁' 내리친다.
의도적으로 '소음' 을 일으킨다.
지금 생각하면, 이 말을 할껄 그랬나!
Qué vergüenza. No lo haga.
시험이 끝난 후, 약20~30분 정도의 쉬는 시간동안 제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시간을 보냈다.
작문 시험을 위해서 3장의 답안지와 1장의 A4 용지가 지급되었다.
독해의 부족한 점수를 작문시험으로 충족할 수 있을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시간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요건에 맞는 글을 적어내지 못했다.
이렇게 시험이 마무리 되었다.
내일 '회화시험' 치는 장소
그 다음날 회화시험은 다른건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필통이 많이 헐었다.
마침 '모노폴리' 매장이 강남쪽에 하나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작고 아담한 매장이었고, 단지 한명의 계산원만이 가게안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마침 30% 할인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 점심을 먹기위해서, '북촌' 에 갔다.
서울에 가면, '북촌' 관광을 하고, '두부샐러드와 날치알 덮밥' 을 먹을거라고 서울에 올라오기 전부터 메뉴를 정했었다.
티테라스
점심메뉴는 '평일 오후' 에만 주문할 수 있다고 한다.
더위도 식힐겸 '팥빙수' 를 주문했다.
이 작은 그릇 한그릇에 8천원 이다.
이 가격이 어떻게 산정되었을지 갑자기 궁금해 졌다.
입안이 얼얼해 질때쯤 자리에서 일어났다.
입구에는 또 다른 손님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DELE B1 회화시험
5월19일(일)
11시가 조금 넘어서 학교에 도착했다.
별로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왜냐면, 다른 시험들 보다 '말하기' 시험이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다.
시험장에는 1명의 시험관과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고,
내 뒤에 또 다른 남자시험관이 앉았다.
2~3분간의 발표는 쉬운 단어들로만 말을 했고, 발표가 다 끝나고 난 후, 스스로가 느껴졌다.
이번에는 '사진 묘사' 이다.
1장은 여자와 남자가 오븐에 냄비를 넣고 있는 모습이었고,
또 다른 한장은 여자가 컴퓨터로 다른남자와 이야기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두번째 사진을 선택했다.
6가지 ▲인물 ▲장소 ▲계절 ▲인물묘사 ▲하고있는 일 ▲ 앞으로 일어날 일
이렇게 구분해서 '회화 시험' 을 준비했다.
그런데, 막혀버렸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것이었다.
내가 계속 머뭇거리고 있자 시험관이 다음 파트로 넘어갔다.
상황극이다.
나는 영어회화를 수강하는 상황을 감독관과 말을 주고 받았다.
가장 쉬웠다.
시험관의 질문이 또박또박 귓가에 들어왔고,
그래서, 짧았지만, 대답도 정확하게 했다.
나는 독해와 듣기의 부족한 점수를 '작문' 과 '회화' 에서 채워야 했는데,
많이 아슬아슬 하다.
그래도, 이제 B2를 준비할 생각이다.
동서울 시외버스 터미널
부산까지 내려가는 동안 창밖의 풍경을 보고 싶은 마음에,
고속버스를 예미했다.
예매창구앞에 서있는 내옆에 바짝 다가온 허름한 차림의 '아저씨' 가 일부러 기침을 한다.
이제는 '더럽다' 라는 단어가 불현듯 떠오른다.
부산 노포동 시외버스 터미널
잠이 들었었나 보다.
경치는 거의 구경을 못했는데, 벌써 부산이다.
노포동 지하철 역에서 1호선을 타고 서면으로 향했다.
서면 지하철역
웬지 서면역은 '습한' 기운이 감돌아서 음습한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이곳에 초록한 싱그런운 식물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
순간 너무 산뜻하고 좋았다.
그러나, 여전히 음습한 기운이 감돈다.
천천히 걸어서 집에 도착했다.
빠리바게트에서 사온 '커피빵' 과 커피를 한잔 마시면서 여독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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