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41 141_이마트 가는 길 빵이 맛있지? 지난번에 엄마는 빵을 참 맛있게도 자셨다.그래서, 오늘 이마트에 빵을 사러 가기로 했다.혹여나 빵을 구매하면서, 다른 무언가도 구매할 지도 몰라서 카트를 끌고 갔다. 분홍색 자켓입은 여자 분홍색 바람막이 자켓을 입고 있는 머리에 서리가 내린 여자가 내 앞에서 '헛기침' 을 한번 한다.육교 엘리베이터 있는곳까지 다다랐다.같은 엘리베이터 공간에 갇혔다. 육두문자 청년 거친 육두문자가 고요한 거리에 요란하게 울려퍼진다.앞치마를 두른 청년이 전화기를 잡고 몸을 크게 흔들어 가며 독기를 사방으로 내뿜어 대고 있다.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함께 그 청년의 독기가 내게도 전해져 왔다. 이마트 구경 싱싱한 생선이 눈길을 끈다.한 번 휘 둘러보고, 정육코너로 갔다.소고기 다짐육을 살까?.. 2025. 5. 21. 8_꽃이 떨어지다 꽃이 떨어지다. 이제 꽃은 졌다.그 다음을 기대 해야 하나?단지, 항아리 모양의 아이보리 꽃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 하나? 열매가 맺을까?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 보아도, 수정이 된 흔적이 없다.열매가 맺힐까? 하기사, 맨날 베란다 문을 꽁꽁 닫아두었으니, 어떻게 벌이 날아올수 있었을까?문 앞에 왔다가도 막혀있는 유리창 너머에서 애달파 할 뿐다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블루베리 열매 나는 블루베리도 보고 싶었다.내년에는 인공수정이라도 해 봐야 겠다. 2025. 5. 21. 140_오이소박이 부추 요새는 주로 잡채를 만든다.많이 만들어서, 엄마 돌아가시는 편에 보낼 생각이었다.그래서, 잡채에 넣을 부추를 300g 구매했다.마침 가격도 세일중이었다. 오이 아침일찍 엄마가 바깥바람을 쐬러 나간다고 한다.떡국이 있냐고, 미나리는 있냐고 묻는다.그럼, 다른것은 다 있으니, 요쿠르트 하나 사오라고 했다. 시장바구니를 풀면서, 오이를 꺼내 놓는다. 오이 소박이 예전 '한식 조리 기능사' 시험 준비할때, 오이소박이 담그는 연습을 했었다.그때 이후로 처음인 듯 하다.마침, 부추도 오이도 생겼다. 너무 익어서 물컹해져 버린 오이 소박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혹시 만드는 방법이 잘못되어 맛없는 오이소박이가 만들어 진 것일 수도 있기때문에이번에 다시 한번 담가 보기로 했다. 부추 양념소 오이속에 .. 2025. 5. 15. 139_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믹스 커피믹스 쿠팡에서 약 7천원을 주고 10개들이 3통을 구매했다.서랍을 열때마다 나의 커피믹스 30개가 초름히 자리하고 있다.100개도 너끈히 들어가는 커피전용 서랍이다. 작은 행복 행복은 참 사소한 것으로 부터 온다.3개를 나란히 뉘여 놓고 사진을 찍고 있던 그 순간이, 따뜻한 물이 끓기를 기다리는 그 순간이익숙한 달콤함을 기다리는 그 순간이참으로 행복하다. 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믹스 절개선을 따라 봉투를 개봉해서 가루를 부었다.뽀얀 가루가 날리면서 수더분하게 내려 앉는다.나의 머그잔 안에서 공간의 합이 일어났다.변증법적 유물론에 근거하여 일반 다른 여러종류의 커피믹스들 가운데서 카라멜 마끼아또 커피믹스의 선택은 탁월함 그 자체다. 부드러운 카라멜 마키아또 0도씨가 되어야 모든 일이 .. 2025. 5. 14. 138_커피를 내리면서 커피물이 흘러내리고 크르륵 크르륵하얀기둥을 따라 쫄쫄쫄 검정색 물이 퍼지고 있다. 커피향기가 감도는 공간이 그리웠다.그래서, 캡슐커피기계가 있는데도, 굳이 커피메이커를 또 다시 구입했다.일종의 '방향제' 역할을 기대했었다. 베란다 창문을 열어야 그제서야 바람따라 둥둥 떠다니는 향기가 내 코끝에 내려 앉는다. 이제 한달 아니 두달 지났나? 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 다시 '커피믹스' 가 그리워 진다.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혀끝에서 뇌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이다.이럴줄 알았어! 익숙한 것에 대한 그리움은 예상외로 빨리 나타나고 있다. 탄물 처음, 원두커피를 접했을때,'탄물' 을 무엇때문에 마실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직도 '탄물' 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원두커피를 마실때 가끔가다, 밥을 약간 태운 숭늉.. 2025. 5. 12. 7_꽃망울이 만개하다 아이보리 꽃망울 이제 있는 힘껏 꽃망울이 만개했다.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편안함이 전해져 온다. 차단 나비가 필요한가?혹시 벌이 필요한게 아닐까? 내가 이들의 만남을 차단하고 있는것은 아닐까?닫혀진 베란다 통창을 가만히 응시했다. 이제 곧 꽃이 떨어질건데, 그럼 '블루베리' 는 열릴까? 참 곱다 참 잘 자란다.나는 고작 '물' 을 준것밖에 없는데,곱디 곱게 피어오르고 있다.이 대지가, 이 우주가 무심한듯 만물의 성장을 돕고 있구나! 2025. 5. 12. 이전 1 2 3 4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