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더부룩 하다.
아파트 입구의 화단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넨다.
"예! 안녕하세요"
아주머니의 얼굴에 웃음이 감돈다.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힘드실건데, 아파트 입주민에게 일일이 인사까지 하신다.
'저한테는 인사 안하셔도 괜찮아요!'라는 말을 건네고 싶었다.
연포하늘공원 일대는 주택가 밀집 지역으로 도시고속독로(번영로)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매연으로 민원이 계속 제기되었던 지역이었고, 이 공원으로 미세먼지 차단과 지역 통합 및 친환경 주민휴식공간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는 기사(2021. 02. 17 국제뉴스 기사 발췌)를 얼마전에 읽었다.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갑자기 여자의 말소리가 들린다.
내 뒤에 여자 두명이 연포 하늘공원으로 돌라간다.
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오르니 몇 개의 운동기구가 인위적인 조경과 함께 구색을 맞추고 있었다.
카메라에 모습을 담자니 구도가 안잡힌다.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저 앞쪽에서 20대 정도의 여자 두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갑자기 '에취' 작위적인 재채기 소리가 들려온다.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흐트러진 긴머리로 가리워진 얼굴들이 한데 모여 손안의 무언가로 집중되어 있었다.
3분 정도 걸렸나!
연포 하늘공원을 다 돌았다.
신호등을 건너 낯선길로 걸었다.
이 동네에 이렇게 작은 '서점'이 있었고, 저렇게 많은 계단이 있는 중앙고등학교의 또 다른 입구를 오늘 처음 알았다.
자박자박 내딛는 발아래 노란 은행잎이 나뒹군다.
빛깔이 곱다.
동네 세탁소를 알아볼 요량으로 다시 밖으로 나왔다.
행단보도를 건너 야채가게 옆에 세탁소가 보인다.
1시30분에 문을 연다는 글이 보인다.
야채가게 앞을 지나는데, 갑자기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새로 생긴 슈퍼가 눈에 보인다.
감귤이 5kg 한박스에 7,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껍질이 얇을것 같은데, 한상자 살까?' 하는 생각이 잠깐 머릿속에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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