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어리석은 이들
요즘은 집에 있는 관계로 거의 바깥 출입이 없다.
한번씩 뒷동산에 가던 것도 더 이상 가지 않는다.
게으름이라기 보다는 아저씨들과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정상 부근에서 나이가 제법 있어 보이는 멀대같은 아저씨가 갑자기 '우우~' 소리를 낸다.
또 어떤날은 거칠게 행동하는 노인이 내 옆을 지나가면서 갑자기 '기침 소리' 를 요란하게 냈다.
또 다른날은 중년의 여자가 내게 인사를 한다. 그리고, 저 만치 총총거리고 가면서 갑자기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한다.
중년의 나이에 '희롱' 을 당하다니!
참! 헛웃음이 나온다.
이 모든게 나의 '친절함의 결과' 라니!
내가 이들을 '어리석은 이들' 로 이해를 해야, 그나마 '포용' 할 수가 있다.
음식물 분리 수거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함에 넣었다.
음산한 분위기의 아저씨가 내 옆에서 '헛기침' 을 한다.
계단 오르기
공동 현관에서 계단을 올라가는 경비아저씨 뒷모습이 보인다.
입구의 전등 스위치를 켜고, 돌아 내려오는 길에 내게 먼저 인사를 건낸다.
나 역시 인사를 하고, 1층에 멈춰 서 있는 엘리베이터를 바라보았다.
바로 옆의 계단을 하나씩 올라갔다.
손에 이불을 든 중년 아주머니가 현관문 고리를 손에 잡고 있다.
아마도 옥상에서 이불을 걷어 온 모양새다.
현관문을 열 생각은 안하고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나를 빤히 쳐다 본다.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넸다.
눈웃음을 지으며,
"운동 하시나 봐요."
'한국 > 하루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5_11월 중순의 한국 (0) | 2024.11.18 |
---|---|
114_일요일 아침 (0) | 2024.11.17 |
112_기다려지는 택배 (0) | 2024.11.07 |
111_USB 연결잭 (0) | 2024.10.30 |
110_루틴의 회복 (0) | 2024.10.10 |